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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2024년 장제교육생 모집...'국내 단 67명' 이색 직업 도전 기회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전문인력인 ‘장제사’의 양성을 위해 ‘2024년도 장제 교육생’을 모집한다. 서류 접수는 3월 8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이며, 우편 또는 팩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들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9개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내 장제교육센터(말보건처)에서 무상으로 9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할 기회가 주어진다.‘장제사’는 말의 신발인 편자를 만들고 말발굽을 관리하는 국가자격 전문가다. 말마다 각기 다른 발굽의 모양에 맞춰 쇠를 두들겨 수제 편자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발굽의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역할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말산업 현장에서는 필수적인 존재다.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국가자격 장제사는 총 67명이다. 한국경마의 글로벌시장 진출, 국내 승마인구 증가 등 말산업 발전에 따라 장제사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하기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장제사의 꿈을 품은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2024년 장제교육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2024년 한국마사회 장제교육생 선발 규모는 2인 이내로 국가자격 이론시험 합격자 또는 국가자격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은 한국마사회 소속 장제사 및 수의사에 의해 직접 이뤄지며, 교육생들의 능력수준에 따라 장제원리 및 실무교육이 9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궁극적으로 장제사 국가자격취득 및 현장실무 투입을 목표로 한다. 교육은 무상으로 이루어지며 중식비와 실습 교보재 또한 한국마사회가 지원한다.교육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말산업 정보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안희수 기자 2024.03.07 14:34
IT

통역사 품은 최초 AI폰 '갤럭시S24', 애플 골대에 '덩크슛'

삼성전자가 인터넷·카메라 다음의 모바일 혁신 무기로 인공지능(AI)을 택했다. 실시간 통·번역과 차별화한 AI 사진·영상 편집 및 검색으로 경쟁사 애플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이제 '갤럭시 AI'만 있으면 해외에 나가서 한국어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키 작은 아이는 사진 속에서 멋진 덩크슛을 꽂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AI폰'으로 글로벌 모바일 판도를 뒤집겠다는 포부다. 외국어 배울 필요 없어지나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18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이하 갤S24)를 공개한 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표방한다"며 "2024년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갤S24 시리즈는 디자인과 카메라, 사양 개선에 집중했던 그동안의 전략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기반 신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아이폰과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내세운 카드는 '실시간 통·번역'이다. 비즈니스 영어가 필수인 직군이 아니라면 굳이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나 느껴질 정도다. 상대방이 아이폰이나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무관한다.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를 기본으로 깔린 '통화' 앱으로 지원한다.이날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삼성전자 직원은 미국 식당에 전화를 건 뒤 '통화 어시스트'의 '실시간 통역'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라고 말하자 짧은 통역 안내 문구가 나왔고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인기가 많은 식당에 마침 자리가 비어 시간과 인원을 알려주고 예약에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점원이 영어로 대답하고 한글 문장과 음성이 나오기까지 2초면 충분했다.실제 통역사도 대화를 다 듣고 옮겨 적은 뒤 읽어주는 것을 고려하면 기다릴만한 수준이다. 메시지의 경우 기본 앱인 '삼성 키보드'에 친구와 약속 시간을 정하는 내용의 문장을 한글로 넣자 문자 앱 입력창에 스페인어로 거의 동시에 번역했다.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통역' 앱을 켜면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단순 통·번역을 넘어 '공손한', '이모지 추가' 등 상대방과 상황에 맞는 5가지 톤까지 제안한다. ‘전문적인' 톤을 선택하면 오탈자는 알아서 보정하고 다소 격 없이 느껴질 수 있는 단어는 정중한 표현(coming→attending)으로 바꿨다.네이버와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통화·회의 내용 요약 기능도 적용했다. 네이버 '클로바노트'는 서버에 업로드를 하고 문자로 변환하는데, 갤럭시 AI는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비교적 빠른 속도를 보였다. 사진·영상 편집 한계 넘어생성형 AI를 만난 사진·영상 편집 기능은 한층 더 진화했다.골대 한참 밑에서 막 농구공을 던진 사진 속 소년 주변에 커다란 원을 그렸더니 AI가 알아서 사람만 발라내 편집 상태로 전환했다. 공과 함께 골대 바로 앞으로 옮겨 덩크슛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사진 구도가 살짝 틀어져서 바로잡았더니 골대 윗부분이 일부 잘려 나갔는데, AI가 알아서 빈 공간을 채워 넣었다. 주변 배경과 비슷하게 복사한 것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로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생성한 것이다.영상을 길게 누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사진은 더 자세히 보고 싶을 때 '확대'를 하지만, 영상은 '슬로 모션'으로 재생하고 싶은 니즈를 반영했다. 전용 모드로 촬영할 필요가 없고, 상대방이 공유한 영상도 슬로 모션으로 즐길 수 있다.구글이 갤S24 출시와 함께 발표한 '서클 투 서치' 검색도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기능이다.궁금한 장소나 제품을 카메라 앱을 켜서 비춘 뒤 홈 버튼을 길게 둘러 동그랗게 표시만 하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앱을 전환하거나 브라우저를 열지 않아도 되고, 이미지와 문자 모두 찾을 수 있다.유사한 사진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최적의 답을 내놓는다. 지난 검색 내용을 기억해 짧은 대화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런 모바일 AI 도입 추세에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도 iOS 업데이트로 온디바이스 AI에 힘을 싣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미미하다.사진 속 물체 인식과 일정 기록을 위한 과거 활동 추천 등을 선보였지만, 갤S24의 핵심인 실시간 통·번역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외모 대신 속을 확 바꾼 갤S24의 등장에 외신도 찬사를 보냈다.미 경제 매체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갤S24 시리즈는 구글 픽셀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AI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IT 매체 폰아레나는 "갤S24 울트라는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로 어렵지 않게 이름을 남길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생성형 AI는 미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2027년까지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정호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경험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경과 기존 검색의 불편함을 없앤 것은 물론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모두 가능한 퍼포먼스를 갖춘 것이 갤S24 시리즈"라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9 07:00
산업

국내외 경제전문가들 2024년 진단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각국의 경제전문가와 경제단체장, 경영연구원 등은 올해 하반기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등의 글로벌 경기가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태원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큰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대한상의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그는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도 장기적으로 보면 올해 말에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국내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오랜 기간 저성장을 지속하고 올해 하반기 또는 내후년에 환율과 물가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들은 한국 경제가 장기간 1~2%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1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11명의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1~2%의 저성장 기조를 예측했다. 14.4%는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50.5%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와 같은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환율 안정화 시점을 묻는 항목에서는 '2024년 하반기'로 예상한 응답이 32.7%로 가장 많았다.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는 응답자의 61.1%가 '당분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도달할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 72.1%가 2024년 하반기나 2025년으로 예측했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상반기 1.9%, 하반기 1.7%)로 제시됐다.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나 낮은 수준이다.올 한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3.6%)보다 0.8%p 낮은 2.8%로 추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3년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회복세 약화 속에 1.3%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도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해외 경제학자들은 올해 말쯤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2%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인플레이션이 2%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영국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모두 2%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2 06:5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제2의 배그’ 농사 한창인 크래프톤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싹수가 보이는 게임개발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게임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같은 밭 일구기는 신작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올해 내내 묵묵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속앓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내내 신작 부재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행인 것은 배그가 2017년 출시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2021년 7월 첫 진출 이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현지 구글 앱마켓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57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 10%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신작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그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첫날 4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4만~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래프톤도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게임을 등 떠밀려 내놓는 악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올해를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신작 부재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층 더 높이뛰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비게임 부문에 투자하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화·글로벌 씨 뿌리기 크래프톤은 올해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키워드는 배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또 다시 배출하기 위한 다양화와 글로벌이다.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아래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해 다양한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곳은 8개사로 투자액만 1020억원(최초 투자액 기준, 미공개 1개사 제외)이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423억원을 낸 피플캔플라이그룹이다. 피플캔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폴란드 개발사로, ‘불릿스톰’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아웃라이더스’ 등 콘솔 및 PC 슈팅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피플캔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빅토리아’ 혹은 ‘프로젝트 바이프로스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26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미국 개발사 플레이긱은 10억 달러(1조3500억원) 가치의 게임 프렌차이즈를 개발해본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첫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에서의 팀 배틀 게임인 ‘미스틱 킹덤즈’를 개발 중이다.크래프톤은 국내 개발사 두 곳인 퍼니스톰·바운더리에도 투자했다. 차세대 LBG(위치 기반 게임) 명가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된 퍼니스톰은 AR(증강현실) 기술에 RPG(역할수행게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바운더리는 이달 문을 연 신생 게임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화제작 ‘언디셈버’를 만든 구인영 PD 등이 개발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의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 너트’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 게임 벤처캐피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릴라 게임즈 등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비게임 부문에서도 올해 총 72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의 K콘텐츠 IP 분야와 K유니콘 분야 펀드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중소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27.47%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는 개발 조직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해외 개발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작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텃밭을 가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스타서 일부 공개…농사 결실은 내년부터 크래프톤은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번째 제작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출범,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2024년 내 소프트 론칭 및 얼리액세스(사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는 모두 제2의 배그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당장 설익은 게임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신작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짓는 농사의 결실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지난 8월 라이선스를 확보한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8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글로벌 유료 이용자가 46만명을 넘은 화제작이다. 하지만 넥슨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시장에게 통하는 게임이라고 보고 ‘법적 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한창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며 “일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다만 역풍이 불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신작이 하나둘 출시될 예정이어서 크래프톤의 농사가 풍년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5 07:00
연예일반

[IS신작] ‘선 넘은 패밀리’, 안정환♥이혜원 부부가 전해주는 ‘국제 부부’ 이야기

쏟아지는 부부 리얼 예능 속 신선함을 장착한 예능이 등장했다.오는 22일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선 넘은 패밀리’(이하 ‘선 넘은 패밀리’)가 첫방송된다. ‘남의 나라 살아요’는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 전 축구선수 안정환, 이혜원 부부와 방송인 유세윤이 MC를 맡았다.‘선 넘은 패밀리’의 포맷은 일반 부부 예능과 비슷하면서도 무게는 더욱 가볍다. 타국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 결혼까지 한 국제 부부가 직접 찍어 보낸 ‘K라이프’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MC들이 다양한 주제로 토크를 나눈다. 타국에서의 삶은 어떤지, 한국과 다른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생활하고 있는 지 등 국제 가족의 하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나라도 다양하다. 스위스, 헝가리, 호주, 미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곳곳에서 국제 부부가 된 이들의 현실 100% 일상이 담겼다. 연애와 결혼을 넘어 육아까지 성공한 이들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와 다른 문화권에서 오는 고충은 무엇인지 밀도 있는 이야기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게재된 티저 영상에서는 한국의 전통 혼례를 선보이고 익숙하게 태극기를 흔드는 등의 모습이 공개돼 남의 나라로 향한 국제 가족이 어떻게 한국 고유의 관습과 문화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일반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리얼 예능은 ‘솔루션’ 위주의 프로그램이 대다수다. 이혼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부들이 방송에 나와 속마음을 고백하고, 전문가가 사연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능으로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을 뽑을 수 있다. 이보다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예능은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그린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다. ‘선 넘은 패밀리’는 일반인 부부의 이야기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들의 일상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이미 200만 명(법무부 통계 자료, 2022년 5월 기준)을 넘어 2030년에는 3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다문화가정을 위한 방송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또 안정환, 이혜원 부부가 방송 최초로 동반 MC를 맡았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동안 남편 안정환만 두각을 나타냈을 뿐,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혜원이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여기에 내뱉는 말 한마디에 ‘빵’하고 터지는 베테랑 개그맨 유세윤이 동반 MC로 함께 자리를 지키며 ‘선 넘은 패밀리’의 재미를 제대로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선 넘은 패밀리’는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7 09:00
경제일반

[2023 K포럼] 곽재선 회장 "K콘텐츠·브랜드 성공, 전략적·체계적 준비 덕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세계를 달군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배경. 곽재선(64) 이데일리M·KG그룹 회장이 ‘2023 K포럼’ 개회사를 통해 전한 소견이다. K콘텐츠·K브랜드 성공이 지니는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다. 곽재선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 참석했다.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K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화 전략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K콘텐츠·K뷰티·K푸드·K아트, 네 섹션을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대담을 통해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전한다. 곽재선 회장은 “대한민국에는 포럼이 많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포럼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K포럼(K콘텐츠·브래드)에 대한 갈증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자리를 빛낸 내빈과 각 분야 참석자를 반겼다. 곽재선 회장은 아이돌 그룹 BTS·블랭핑크·뉴진스, 드라마 오징어게임·더 글로리를 차례로 언급하며 청중을 향해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느냐”고 물었다. 모든 이들이 잘 알다시피, 한국에서 출발해 세계를 열광시킨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다. 곽재선 회장은 조금 더 긴 답을 전하고자 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인까지 열광시키기 위해 작정하고,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든 콘텐츠”라는 소신을 전했다. K콘텐츠가 보여준 저력은 철저한 준비에 있다는 의미였다. 그저 운과 타이밍이 좋아서 얻은 결과로 보지 않았다. 곽재선 회장은 “대한국민의 이름을 달고 나서는 모든 콘텐츠가 언젠가부터 국경을 허물고, 세계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확장하는 콘텐츠를 보며 그 생존력과 자생력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포장하는지, 아나가 끊임없이 확장하고 영구 소비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이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 곽재선 회장이 얻은 답은 명확했다. 콘텐츠가 희소하고, 나아가 유일한 가치를 지녔을 때 끊임 없이 확장하고 더 많은 소비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 곽 회장은 “콘텐츠가 곧 브랜드여야 한다. 세상에 유일한, 누군가 만든 어떤 것과도 구별되는 특별한 가치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의 성공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운과 때가 좋아서 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독창적으로 기획하고, 획기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곽재선 회장은 K콘텐츠·K브랜드 세계화를 이끈 주역들의 노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며, 그렇게 들인 노력의 가치가 온전히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떤 자리에서 ‘이렇게 성공할지 몰랐다’라는 소회를 전할 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서 성공했습니다’라며 체계와 과정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각 분야 현장의 전문가들이 그 과정을 매뉴얼화 시킬 수 있을 만큼 철저한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당부였다. 곽재선 회장은 이날(11일) 열린 K포럼이 K콘텐츠의 미래를 들여다볼 수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콘텐츠, 그 이상의 깊이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랐다. 곽 회장은 “세상을 선도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토론하는 과정 끝에 마침내 우리는 ‘대한민국이 브랜드’라고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 K콘텐츠가 가는 방향이 곧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과 가는 방향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1 11:22
산업

[IS시선]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중대재해...지금 중요한 건 '완화' 아닌 '생명'

최근 각종 현장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6개월이 넘어섰지만, 현장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경영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범위를 완화해 달라면서 정부에 건의서를 내며 처벌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정의 달이었던 지난 5월 건설 현장에서는 꽃 같은 목숨들이 죽어 나가는 일이 반복됐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20대 청년 A 씨가 추락했다. A 씨는 지하 2층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하중을 흡수 분산하는 잭서포트 설치 작업을 하다 약 7m 아래인 지하 4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나흘 뒤인 26일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B 씨가 18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노동 당국은 B 씨가 좁은 말비계 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9일에는 아산시의 서부내륙고속도로 12공구 건설 현장에서 시티건설 하청업체 소속의 60대 노동자 C 씨가 굴착기에 깔려 비명횡사했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모두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 작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해 644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 이 중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인(50억) 이상 규모에서 무려 256명(산재 사망자의 40%)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올해 1분기에도 중대재해 사고 건수가 48건, 사망자는 49건으로 집계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은 최근 정부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건의서에 "법 적용 대상과 처벌 요건, 제재 방식 등을 합리화하고 적용 시기를 추가로 유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 명이라도 사망자가 나오면 적용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요건을 '사망자 동시 2명 또는 최근 1년간 2명 이상 발생'으로 수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지난 1월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하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이달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TF는 각계각층 의견을 취합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고용부 측은 "활동이 종료되면 논의된 개선안이 권고 방식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상에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은 규제완화가 아닌, 현장에서부터 중대재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을 때다. 경영계와 정부는 건설 현장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종합 대책을 책임 있게 마련하는데 몰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7 07:00
연예일반

‘범죄도시3’ 괴물형사 마석도, 스틸만 봐도 짜릿한 액션!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캐릭터 스틸로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11일 공개된 ‘범죄도시3’ 마석도 스틸에는 보기만 해도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가 담겨 있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범죄도시3’는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만으로도 더 커진 판을 싹 쓸어버릴 마동석표 타격감 넘치는 액션에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마석도만의 유머스러운 모습도 담아내 <범죄도시3>가 선사할 단짠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지역도 국경도 제한 없이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수사하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물 만난 활약이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이번 작품에서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액션 또한 다채롭게 업그레이드됐다. ‘범죄도시2’에서는 마석도 특유의 한방 액션과 더불어 전문가들과 함께 다져온 유도와 호신술로 액션을 디자인했다면, ‘범죄도시3’에서는 주특기인 복싱 액션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했다. 마석도 역의 배우 마동석은 “세계관도 확장됐지만 스토리나 액션도 많이 신경 썼다. 2편에서 마석도 액션이 한방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리듬감 있고 연타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지난 제작 보고회에서 설명했다. 과연 ‘범죄도시3’이 전할 통쾌한 액션 카타르시스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오는 31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1 08:54
산업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10대 그룹 총수 포함 122명 동행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10대 그룹을 포함한 122개 기업 및 단체가 동행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사,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와 함께 14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공기업 4개사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12년 만의 국빈 방문을 전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0대 그룹 총수들과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이 모두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5대 그룹과 6대 경제단체의 수장이 함께하기는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경련은 경제사절단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공공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꾸려 2차례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이번 방미 주제가 첨단산업인만큼 이번 경제사절단은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비율도 70%에 달했다.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과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아울러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만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9 16:32
금융·보험·재테크

[IS갑론을박] '관치금융' 논란…이창민 "잘못된 개입" vs 김대종 "일부 필요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원을 넘는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1조3823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1조193억원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횡재에 힘입어 작년 39조4612억원이라는 역대급 이자이익을 벌어들인 영향이다. 이를 여론의 도마 위로 끌어올린 건 다름이 아닌 정부와 금융당국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발생한 이익의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뱉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은행이 공공재적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정부·당국의 노골적인 은행권 압박에 '관치 금융' 논란은 거세졌다. 이에 직접적인 언급이 아닌 규제로 풀어야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필요한 제재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경제개혁연구소 부소장인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와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시장경제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 정책 방향성을 지지해 온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최근 만나 뜨겁게 불붙은 ‘관치 금융’ 논란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를 들었다. 이창민 "규제말고 금리 개입만"이창민 교수는 은행권 '돈 잔치'가 유독 윤석열 정부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경제학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이 교수는 "지지율의 문제다. 내년 총선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첫 번째 이유"라면서 "특별히 2030세대가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영끌' 같은 것들을 한 세대가 대출금리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들의 편에 서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지난 정권과는 '반대로 가야한다'는 기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민 교수는 "전 정권이 재벌개혁을 했으니 그건 싫고, 새로운 개혁 대상을 찾은 거다"며 "그게 바로 '주인 없는 기업'"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공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공재라고 정의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조인 특유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성'이라는 말이 법쪽에서는 보편적으로 쓰는 단어"라고 했다. 이어 "원래 공공재 의미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도로 같은 것이다. 만들어 놓으면 모두가 다 써야하는 것인데, 금융은 모두가 해당되는 게 아니다. 은행에 넣어놓는 돈을 남들과 나누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이 교수는 금융의 공공성이라는 것이 인프라적 관점에서 얘기하면 공공성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관점이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공공재는 정부가 독점해서 문제를 푸는데, 지금 정부가 내놓는 처방은 '완전 경쟁'이다"고 지적했다.또 '허가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금융과 통신 등을 공공재로 보는 정부의 시각에 대해서는 "규제 산업과 공공성을 연관 짓는 건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를 보면 미국이 금융을 공공산업이라고 해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 흔들리면 그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규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금융 산업이 불안정한 특성 갖고 있어 강력한 규제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규제가 강력한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지, 공공성과 연결을 시킬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이창민 교수는 그렇다고 공공성을 주장하는 정부가 규율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지도 못하다고 분석했다.그는 "개입해야 하는 부분과 놓을 부분을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진입 규제는 강하고, 진입한 은행들도 행위 제한이 많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타법에 비해 세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고 갑자기 가격에 개입하고, 금리에 개입하고, 인사에 개입한다.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개입을 하고 있어 ‘관치’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은행이 고금리 기조에 탑승해 일부러 예대마진을 키운 듯,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예대마진을 올리려는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현재 예대마진은 2008년과 2013년 수준보다 작다. 금융 위기 당시나 그 후 2012~2013년까지도 작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 교수는 "거시 자료로만 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 자료를 보면 은행이 금리를 담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예대마진이 오른 이유부터 접근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은 '기준금리'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예대금리가 올라가야하는 건 당연하다. 은행 입장에서 예금은 부채고, 대출해주거나 투자하는 건 자산이다. 보통 금리가 상승할거라고 예상되면 은행은 대출을 짧게 변동금리로 가져가고 예금은 고정으로 가는 게 정석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은 변동으로 조정하니까 올라가고 예금은 고정이니 예대금리가 벌어진다. 즉, 이 자체가 은행의 비즈니스로, 악의적으로 예대마진을 올리려 했다는 얘기는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런 금리 조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 간 경쟁을 시키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챌린저 뱅크'나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의 확대는 효과가 있을까.이창민 교수는 이 역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구두 개입이 비판받으니까 부랴부랴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처방을 만들어냈다고 본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금융연구원에서 낸 자료에서 상위 시중은행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가를 봤을 때, 수치적으로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 떨어진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완전 경쟁을 시키겠다면서 내놓은 챌린지 뱅크 역시 소규모 은행 간이지, 큰 상업은행과 경쟁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챌린지 뱅크로 스타트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이 만들어진다면, 이 은행은 KB국민은행과는 다른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중금리 시장을 키우려고 한 것으로, 시중은행과는 영역이 다르다"고 봤다.이창민 교수는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나온 금리비교 같이 시장에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법에서 가산금리 산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투명하게 하면 은행이 부담을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종 "은행 이익 과해, 필요한 개입"김대종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게 된 이유를 '국민의 극심한 생활고'에서 찾았다.김 교수는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방비와 가스비가 5배 올랐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수년 만에 4.75%까지 올리면서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까지 치솟았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다. 상장기업의 30%가 이자 못내고 있다"고 했다.김 교수는 은행들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돈으로 잔치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제조업도 명예퇴직하게 되면 3~6개월 어치 위로금을 준다"며 "그런데 은행은 3년치를 준다.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극대화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이 이익을 남기는 과정에서 가산금리 2~3%를 붙이다가 미국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니까 4~5%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가산금리를 2% 정도로 낮추라는 것"이라며 "돈이라고 하는 것은 필수재다. 이자가 높아도 빌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은행도 필수재로 볼 수 있다. 그러니 가산금리를 낮춰 국민들 도우라는 얘기다. 은행들은 이자를 낮추는 것이 상생"이라고 주장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의 대출금리 조정에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IMF 당시 정부가 세금을 가지고 은행을 지원했다"며 "은행이 어려울 때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갖고 일어났는데, 지금 국민들이 힘들 때 이자를 갖고 잔치를 벌인다"고 비판했다.김 교수는 또 "은행의 주인은 많게는 70%가 외국인이라 은행이 내놓는 주주환원정책도 국민 혜택보다 외국인 배만 불리는 꼴"이라며 "이자를 낮춰줘야만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이 73.23%, 하나금융 70.15%, 신한금융 62.27%, 우리금융 39.8% 등이다. 이런 이유에서 은행은 '공공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외국인 주주가 과반 이상인 은행은 주인 없는 기업이면서 과거 세금을 투입해 일어났다는 것이다.김대종 교수는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선임에 있어 이복현 금감원장이 입김을 넣은 것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교수는 "금융지주 수장 자리에 과거 정부의 사람이 임명됐기 때문에 새 정부에 맞는 정책을 따라주는 사람을 원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각종 인사비리라든지, 옵티머스펀드·라임펀드 같은 문제도 많았다. 새로운 변화나 혁신을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과도한 관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경계했다. 또 "윤 정부는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다르게 은행이 과도한 이익 남기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관치 얘기 들으면서도 개입하는 건데,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의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은행 경쟁 촉진'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그는 "미국 등 외국 은행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사이의 장벽이 없지만 우리 은행들은 투자할 수 없다"며 "금융업종 간의 장벽을 허물어줘야 한다. 증권·은행·보험의 장벽을 허물어 영역을 넘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이어 "국내 은행은 90%가 이자 수익이지만, 미국계 은행은 40%밖에 안된다. 주식과 투자까지 다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상업은행의 기능을 허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김 교수는 더 많은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가진 ICT 강국인 우리나라 특성을 이유로 댔다.그는 "정부가 인터넷은행을 허가해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기존 은행과 경쟁하는 메기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할 수 있도록 임대료가 없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하는 카카오뱅크 같은 은행이 늘어나면 경쟁에 의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김대종 교수는 당장 은행이 금감원장의 눈치를 보는 것 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해야 한다"며 "나아가 금융업종의 장벽을 허물어 이자가 90% 차지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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